[앵커멘트]
흑석동에 있는 대규모 공영주차장이 이번 달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주차장이 재개발 사업으로 사라지게 된 건데 인근 공영주차장도 붐비는 상태라 동네 주차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장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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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에 있는 흑석3동 공영주차장.
1층에 상가가 있는 주차타워 형태의 주차장으로 차량 107대를 댈 수 있습니다.
민간사업자가 지어 운영하고 서울시에 반납한 오래된 주차시설인데 얼마 전 폐쇄가 예고됐습니다.
[인터뷰 : 흑석3동 공영주차장 이용자(음성변조) ]
당황스럽죠. 주차를 매일 해야 하는데 공영주차장이 이 근처에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사설주차장도 규모가 작아서 가격도 비싸고…고민하고 있어요.
흑석동에 있는 다른 공영주차장은 흑석빗물펌프주차장 단 한 곳.
차량 45대를 댈 수 있는데 만차인 경우가 많아 이용객이 입구 앞에서 대기하기 일쑤입니다.
3동 주차장이 폐쇄되면 이곳에 차량이 몰려 공영주차장을 찾는 주민들의 불편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흑석빗물펌프주차장 이용자(음성변조) ]
여기도 주차공간이 많지 않은데, 지금도 주차 공간이 많이 협소하고 다른 데는 너무 비싸요. 공영주차장이 아니면…
3동 주차장은 흑석9재정비촉진지구 사업지에 포함돼 최근 사업이 관리처분인가가 나자 관련 법에 따라 무상으로 정비 조합에 소유권이 넘어가게 됐습니다.
9구역 조합이 이주가 예정됐던 이번 달까지만 주차장을 운영하고 폐쇄해달라고 서울시에 통보해 내년 1월 1일부터 문을 닫게 됐던 것입니다.
동작구는 추운 날씨를 이유로 조합원 이주가 내년 2월쯤으로 연기된 만큼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때까지 주차장 폐쇄를 미뤄달라는 협조 공문을 조합에 보냈습니다.
[인터뷰 : 김종민 / 동작구청 흑석사업팀장 ]
폐쇄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서 당초 이주가 12월이나 내년 초에 계획하고 있었는데 조금 지연되기 때문에 그걸 맞춰 폐쇄해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저희가 조합에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조합 관계자는 주차장 폐쇄 일정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녹취 : 흑석9구역 관계자(음성변조) ]
조합에서 인수할 경우에 관리 문제가 생겨요. 경우에 따라 심각한 인사 사고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폐쇄하자는 것입니다.
재개발 사업 때문에 주차장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
구는 흑석체육센터 주차장에 20면 정도를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3동 공영주차장 폐쇄에 따른 흑석동 주차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HCN 뉴스 이장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