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천주교 #삼성산 #관악구 1839년 기해박해로 순교한 천주교인 3명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삼성산 성지. 종교적 의미와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높은데요. 마을관광해설사와 함께 이 성지를 둘러볼 수 있는 도보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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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난향동 방향 호암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은 산길이 보입니다.
삼성산 천주교 성지로 가는 길목입니다.
[ 김민욱 기자 / kmwhcn@hcn.co.kr : 조금 가파르긴 해도 약 10분 정도만 올라가면 삼성산 성지가 나옵니다. ]
성지에는 헌종 5년인 1839년, 제2차 천주교 박해사건 '기해박해' 때 희생된 순교자 3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습니다.
유해의 주인은 프랑스 선교사 성 라우렌시오 앵베르 범 주교와 성 베드로 모방 나 신부, 성 야고보 샤스탕 정 신부입니다.
[ 돌아가실 때 주교님은 43세, 신부님은 37세였다고 해요. 한창 젊은 나이에 천주교인들의 더 많은 피해를 막고자 자수해서 죽음을 당하셨고요. ]
지난 2018년 아시아 최초 교황청 공식 국제 순례지로 선포되면서 그 위상이 더 커진 '천주교 서울 순례길'.
삼성산 성지에서 관악정을 거쳐 약수사로 이어지는 이른바 '숨길, 쉼길, 순례길'은 관악구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마을관광코스입니다.
동네를 잘 아는 마을관광해설사들은 지역 도보길의 역사적·문화적 가치 알리기에 나서고,
[ 황영숙 / 마을관광해설사 : 삼성동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주민들이 와주시고 본인의 비밀정원으로 쓰셨으면 좋겠어요. ]
순례길을 찾은 지역단체들은 마을의 숨겨진 명소를 알고, 바쁜 일상 속 여유를 만끽합니다.
[ 이민호 왕진호 이인문 / 관광고등학교 교사 : 삼성산의 유래도 같이 알 수 있어서 아이들 데려오면 참 좋을 것 같고, 자신이 사는 고장의 주변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니까 교육적으로도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
[ 이정현 /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장학사 : 지역의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마을의 인재로 성장하는 것은 결국 국가의 경쟁력의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사업에 관심이 많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