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관악방송] [뉴음때] 반팔에 반바지, 편해진 '등굣길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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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음때] 반팔에 반바지, 편해진 '등굣길 런웨이'

송원종 기자2020.06.12

[앵커멘트]
#교복 #깡 #비
♪깡 -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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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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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최윤희 아나운서: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 SNS에서 화제가 됐던 곡이죠. 가수 '비'의 노래, '깡'입니다. 송원종 기자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원종 기자: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최근에 정말 인기있는 곡인데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기자: 개학을 맞이해서 학생들이 다시 교복을 입게 됐죠. 혹시 최 아나운서는 학창 시절에 어떤 교복을 입었나요?

아나운서: 저는 ~색 교복을 입었는데, 색이 마음에 안 들어서 교복 입기가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저도 멋 부린다고 바지를 줄여 입다가 벌점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멋도 중요하지만 입기 편한 교복이 더욱 사랑받는다고 하네요. 영상부터 확인하시죠.

[리포트]
1886년 우리나라 최초의 교복이 이화학당에 도입된 이후, 교복은 학생들에게 소속감과 획일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1980년대에 잠시 교복 자율화가 시행되기도 했지만,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이유로 부활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교복도 패션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몸매가 부각되는 교복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활동하기 편하고 실용적인 교복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인터뷰: 이지민 / 서울고등학교 1학년]
(교복의) 장점이 있긴 하죠. 근데 옷이라는 게 편해야 하니까 불편한 게 아쉽기도 하고.

[인터뷰: 우시연, 김윤영 /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1학년 ]
단추 많고, 치마이기도 해서 불편한 것 같아요.
셔츠가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여름에 특히 교복이 불편한 것 같아요.

이 같은 흐름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중고등학교 생활 규정에 학생 의견을 절반 이상 반영하도록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서정혁 /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
교복이 예전에는 학생 지도 수단으로 이용됐는데, 이제는 학교 규정 자체가 학생 자유를 존중하고 인권적인 측면이 강조되다 보니까 교복 규정도 편안하게 바꾸고 학생 의견을 반영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혀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반팔 상의와 반바지로 구성된 생활복을 혼용하기도 합니다.

양장 교복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적고, 세탁과 건조가 훨씬 편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대적 분위기에 발맞춰 교복제조업체들 역시 과거와는 달리 편안함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나섭니다.

한 교복 제조업체 관계자는 '교복을 편한 디자인으로 바꿔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요구와 시대정신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딱딱한 복장 규제 대신, 활동성을 고려한 '편한 교복'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아나운서: 요즘 들어 생활복 형태의 교복이 자주 보이던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군요. 확실히 편해 보이네요.

기자: 네, 학생 구성원들이 의견을 내서 자율적으로 교복 규정을 바꿔가는 이 과정이 인권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나운서: 송 기자, 그럼 마지막으로 음악 선곡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기자: '1일 3깡'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한 노래죠. 절도있는 안무와 격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가수 비의 '깡'이라는 노래를 골라봤는데요.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요즘 음악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어서 가요 팬들의 웃음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교복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불편하고 딱딱한 복장 규제 대신, 학생들을 위한 자연스럽고 편한 교복이 사랑받는 시대가 된 것 같아 선곡해봤습니다.

아나운서: 송원종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클로징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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