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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음악] ♪♬ 발 앞을 차게 지나는 스무 걸음 남짓의 빈 공간에 날 멈춰선다 ♪♬
[스튜디오]
정은혜 아나운서 :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 가수 이정권의 '공간'이라는 노래로 시작했습니다. 교통전문기자 유수완 기자 자리했습니다. 어서오세요!
유수완 기자 :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 노래 제목이 '공간'인데, 이와 관련된 내용 전해주실 거지요?
기자 : 자동차로 버스 뒤를 운전하다보면 승객의 승하차로 잠시 정차할 때, 뒤따라가던 차선의 차량도 따라 서게 됩니다. 그래서 보도 쪽으로 움푹 들어간 형태의 '버스 정차대'가 있으면 뒤따르는 차량의 통행을 가로막지 않는데요. '버스 베이'에 대해서 오늘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리포트]
동작대로 하루 평균 통행 차량 89,433대.
교통 혼잡이 심하다고 알려진 강남대로나 남부순환로보다 크게 웃돕니다.
버스중앙차로가 있지만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마을버스는 주로 4차선 하위차로로 운행합니다.
승객이 타고 내리기 위해 마을버스가 정차했을때, 뒤따라 오는 차량 소통 흐름에 방해가 되고 정체로 이어집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배경찰서는 동작구청과 함께 이수역과 경문고등학교 마을버스 정류장에 '버스 베이'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김상문 / 방배경찰서장 ] 버스 한 대가 정차하게 되면 2Km의 정체가 있기 때문에, (버스 베이가) 잘 안착되면 동작대로 정체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동민 /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스마트시티학과 교수 ] 버스 베이가 있으면 버스 베이에 툭 들어가면 뒤따라오는 차량이 쭉 갈 수 있습니다. 그 (교통) 운영 효과를 위해서 버스 베이를 두는 것이고요.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버스와 일반 승용차 간에 상충을 줄이려고 하는, 추돌 사고 등등을 줄이려고 하는 그런 목적이 가장 큽니다.
동작대로 정체를 몸소 느끼는 마을버스 기사도 '버스 베이' 설치를 반깁니다.
[ 인터뷰: 김익용 / 마을버스 운전 기사 ] (마을버스가) 막고 있으면 차선을 물고 있으니까 뒤차들이 빠져나가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마을버스가 들어가 있으면 보다시피 교통이 빠르잖아요.
'버스 베이' 설치로 기사들의 용변권 문제를 해소한 사례도 있습니다.
시내버스 742번은 은평구 구산동에서 출발해 서리풀터널을 지나 서초구 교대에서 회차합니다.
평균 운행시간이 4시간 20분에 이르는데, 운전 기사들은 4시간 이상 쉴 틈 없이 운전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전까지 용무가 급한 기사들은 정류소가 아닌 곳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서초구청이 운행 중간 지점인 서리풀문화광장에 신규 정류소를 조성하면서 '버스 베이'를 설치했고, 기사들의 용변 문제도 해소됐습니다.
[ 인터뷰: 742번 버스 운전 기사 ] (버스 베이가 있으니까 없을 때보다) 손님들한테 덜 미안한 것 같고, 어차피 정류장 겸 화장실 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선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죠.
버스 한 대가 정차할 수 있는 공간, '버스 베이'
'버스 베이' 설치가 차량 소통 해소에, 또 기사들의 근로 여건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아나운서 : 버스 베이 설치 전에는 정차된 마을버스에 가로막혀 뒤따라 오던 차들이 옴짝달싹하지 못했다면, 설치 후에는 차량이 원활히 소통하는 모습이네요.
기자 : 그렇죠~ 버스 베이가 없었을 땐, 정차된 마을버스를 피해 하위 4차로 차들이 3차로로 진로 변경을 하게 되는데, 진로 변경 자체가 정체를 유발하거든요. 차량 소통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되고요. 또 장시간 운전한 기사들이 안전하게 버스 베이에 정차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버스 운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 네, 운전 기사분들의 용변권 같은 근로 여건 보장은 승객의 안전과 연관돼 있으니깐요. 유 기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 감사합니다.
[클로징 음악] ♪♬ 무던히 걸어온 작은 걸음에 어느 새 난 이 앞에 닿아 어쩜 너도 나처럼 이 건너에 닿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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