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헌고등학교 #농구부 #인헌고 지난해 중고농구 주말리그에서 최정상에 오른 인헌고 농구부. 우승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다가오는 연맹회장기 대회를 앞두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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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끝을 알리는 버저가 울리는 순간,
손을 떠난 공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갑니다.
[ 인헌고등학교 버저비터 승리! ]
극적인 버저비터로 승부가 갈리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지난해 한국중고농구연맹 주말리그 결승전, 인헌고는 마지막 쿼터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강팀 경복고를 69대 67로 꺾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썼습니다.
2010년 학교 동아리로 시작한 인헌고 농구부.
프로 농구선수 배출보다는 학업과 병행하며 '공부하는 학생 선수' 양성에 힘써왔습니다.
이렇다보니 엘리트 선수 위주가 아닌,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학생들이 농구부에 문을 두드립니다.
[ 김사무엘 / 인헌고 농구부 : 공부도 어느 정도 보통보다 높게 대학 가기 위해서 해야 하니까 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공부도 하고 운동도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올해 각 포지션에 신입생들이 합류하면서 선배들의 어깨도 가볍지 않지만, 우승의 동력인 팀플레이를 믿고 선수들은 자신감을 찾아갑니다.
[ 김성원 / 인헌고 농구부 주장 : 운동할 때 마음에 안 들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잘 이끌어 가고 싶고 원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쓴소리보다는 착한 얘기 많이 하면서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 신종석 / 인헌고 농구부 코치 : 혼자하는 개인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를 함으로써 신뢰와 배려를 코트에서 많이 보여준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고, 선수들 간에 끈끈한 정도 생길 수 있다… ]
학교 측의 각별한 애정도 농구부의 성장에 한몫했습니다.
체육관 코트 바닥과 골대판 교체는 물론, 슈팅연습기 등 훈련장비까지 지원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김 현 / 인헌고등학교 교장 : 운동부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위해 우리 학교를 선택했고, 팀이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공교육만으로 자신의 꿈에 완벽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요. 그런 점에서 학원스포츠를 더 많이 강화해서 아이들이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전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코앞으로 다가온 한국중고농구연맹회장기 대회 준비에 한창인 선수들.
이달 30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인헌고는 홍대부고와 계성고, 경복고와 승부를 겨룹니다.
[ 팀을 이끌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고, 팀 분위기를 잡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 죽기 살기로 해서 본선 진출 한 번 노려보고 싶습니다. ]
[ 김민욱 기자 / kmwhcn@kthcn.co.kr : 다가오는 대회 준비를 위해 코트를 뜨겁게 달고 있는 인헌고 농구부가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습니다. HCN뉴스 김민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