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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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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음때] "허허벌판이던 이곳이…?" 말죽거리의 과거와 현재

김민욱 기자2020.10.24
[앵커멘트]
#말죽거리 #비대면 #크라잉넛

말 달리자 - 크라잉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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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음악]

♪♬ 우리는 달려야 해 거짓에 싸워야 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

[스튜디오]

최윤희 아나운서: 뉴스가 음악을 만났을 때, 오늘 노래는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입니다. 김민욱 기자 자리했습니다.

기자: 신나는 노래와는 다르게 요즘 소상공인 분들 참 힘듭니다. 어려운 때지만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과거 허허벌판이던 양재동 말죽거리에서는 SNS 채널로 홍보를 이어가고 있고요. 조만간 스마트 비대면 주문이 가능한 상점으로 탈바꿈한다고도 합니다. 먼저 말죽거리의 역사를 짧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인트로 영상]

조선시대 여행자가 잠시 쉬어가는 동안
옆에서 끓인 죽을 먹는 말

'말'에게 '죽'을 먹이는 거리 '말죽거리'

[인터뷰 : 강기옥 /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
임금의 명령을 받고 출장 나가는 신하가 한양을 떠나서 가장 처음으로 머무는 곳이 양재역입니다. 말도 갈아타고 말에게 먹이도 주고 잠시 옷 매무새도 고치는 곳, 당시의 국립휴게소라고 볼 수 있겠죠.

1970년대 양재동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등장인물 주변으로 보이는 말죽거리는
시골 동네를 연상케 하는 '허허벌판'

강남개발 이후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진출…
이때부터 신음하기 시작한 말죽거리시장

2011년 신분당선 개통! 상권 활성화 기대도 잠시…
커져가는 상인들의 실망감

[인터뷰 : 설재훈 / 말죽거리 소상공인 (지난 2015년) ]
오히려 (유동인구가) 지하에서 대중교통을 환승해버리는 결과가 와서 이쪽 상권이 굉장히 예상하지 못했던 마이너스 체감이…

2014년 말죽거리 상가 180여 곳이 모여 발족한
'말죽거리소상공인연합회'

서리풀축제 기간 승마체험과 퍼레이드
홈페이지부터 홍보영상 제작, 시설 개선까지

하지만 코로나로 다시 주춤한 말죽거리

'말죽거리 잔혹사' 언제 끝나나?


[리포트]

에어컨 실외기 구멍이 장난감 블록으로 채워지고, 밋밋한 벽면은 손수 그린 메뉴판으로 탈바꿈합니다.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로 동네 점포를 꾸미는 아트테리어입니다.

말죽거리 20개 매장이 청년예술가들의 손을 거쳤습니다.

[인터뷰 : 이두영 /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 소장 ]
단순한 점포개선 사업이 아니라 이걸 통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고민들을 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죽거리 터줏대감인 주꾸미 가게.

어머니 손맛을 이어받은 맛집답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 인터뷰 : 김우정 / 말죽거리 주꾸미 매장 대표 ]
1992년에 양재동 말죽거리 골목에서 오픈했고, 지금까지 30년간 어머니가 열심히 가게를 일궈놓으셨고, 제가 같이 한 지는 15년 정도 됐습니다.

말죽거리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이 카페.

커피 맛과 향에 대한 철학으로 시선을 끕니다.

[ 인터뷰 : 경광배 / 말죽거리 카페 대표 ]
테이크아웃 잔, 또는 캔을 이용해 배달했을 때도 현장에서 먹는 것과 동일한 맛을 내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모두 말죽거리 온라인 채널에 올라간 콘텐츠입니다.

맛집 소개와 함께 깜짝 이벤트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요즘 같이 어려운 때 돌파구를 찾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최근엔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 상가 시범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미러와 키오스크, 서빙·조리 로봇 등 비대면 스마트오더 시스템이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경배 / 말죽거리상인회장 ]
소비자도 편하고 저희로서는 인건비 절감도 되고…도입하고 싶어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들이 이런 정책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당장에는 외부 지원으로 힘이 실릴지 몰라도 앞으로는 상인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야 합니다.

SNS 관리와 스마트 기술 사용법을 꾸준히 익혀두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 강기두 /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쇼핑 경험을 쾌적하게 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차원에서는 괜찮은 브랜딩 사업으로 볼 수 있죠. 그런데 새로운 이미지나 도안에 부합할 수 있는 시장에서의 서비스가 제대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들이 관리가 안 되면 별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스튜디오]

아나운서: 정말 눈에 띄는 발전을 거듭해 온 말죽거리인데
상인들 반응은 좀 어떤가요?

기자: 기술은 뒷받침 되고 있는데 소상공인들이 당장 이걸 받아들이는 과정이 더 고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적지 않더라고요. 지자체의 교육 지원과 상인들 스스로의 노력, 이 두 박자가 들어 맞아서 말죽거리가 모처럼 속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클로징 음악]

♪♬ 우리는 달려야 해 거짓에 싸워야 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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