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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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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총장 우리 손으로, 서울대 첫 학생 투표

구동규 기자2018.05.23
[앵커멘트]
서울대학교가 개교이래 처음으로 학생이 참여하는 총장 선거를 했습니다.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투표를 마쳤는데요.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총장 투표가 대학교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낮은 투표율과 반영 비율 등은 고민거리로 남았다는 지적입니다. 구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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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총장선거에 개교이래 처음으로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모든 학생이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었는데, 투표자는 15%.
전체학생 3만3천여 명 가운데 몇 약 5천 명이 표를 던져 투표율은 낮았습니다.

그래도 총장선거에 학생이 참여한 첫 선거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이동우 / 서울대 사회학과 4학년 ]
굉장히 뜻깊고 대학의 한 구성원으로서 학생도 앞으로 참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이동하 / 서울대 기계항공학부 1학년 ]
원래는 관계자분들만 선거에 참여했는데, 학생들도 참여하니까 총장도 학생들을 위해 일을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학생 투표 반영비율은 9.5%. 모든 학생이 투표를 한다해도 9.5%로 환산해 반영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적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 신재용 / 서울대 총학생회장 ]
중간 타협점을 찾다 보니 우리가 본부 측에 그런 비율은 수용하겠으나 전체 학생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해달라고 협상을 시도했고, 결국 이뤄냈습니다. 저희는 일단 처음 참여하는 만큼 비율보다는 모든 학생이 참여해서 의견들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했습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은 학생 투표가 총장 후보 5명 가운데 3명을 뽑는 1차 관문에만 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최종 1명을 선정하는데는 학생 의견이 빠진겁니다.

[ 인터뷰 : 서울대 대학원 재학생 ]
원래 당연히 학생들도 총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건데, 원래 총장 선거할 때 비밀로 했잖아요. 이게(직선제가)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학생이 총장을 뽑는 선거를 가장 처음 시작한 곳은 이화여대입니다.

이대는 지난해 실질적인 총장 직선제를 개교 131년 만에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반영 비율은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이었습니다.

학생 42%가 투표에 나섰는데, 투표율이 높게 나온 이유는 학생이 직접 총장을 선출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학생 ]
이전까지만 해도 학교 고위직에 계신 분들께서 선출하셨는데, 이번 직선제는 말 그대로 학생, 동창생, 선배 후배 하다못해 정말 학생 한 명 한 명까지 다 직접 선출해서 뽑는 의미여서 작년에 이뤄지고 나서 교수들이 주인이 아니고 총장도 주인이 아니고 학생들이 이 학교 이화의 주인이 되어서 직접 선출하게 되어서 의미 있던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박계리 / 이화여대 철학과 2학년 ]
학생들의 요구를 실현할 사람을 직접 뽑는다는 게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총장 선거에 학생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각 대학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는 비록 직선제는 아니지만 학생이 대학교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합니다.

[전화인터뷰 : 김재철 / 한국교총 대변인 ]
서울대학교에서 학생을 참여시키기로 했다면 그 부분은 아무래도 학생도 대학교의 한 구성원으로 충분히 인정해서 대학 총장을 선출하는 데 의사를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 싶어서 만약 그런 뜻이라면 의미는 충분히 있는 거죠.

서울대 총장 선거처럼 낮은 투표율에 대한 비판과 깜깜히 선거에 대한 우려는 학생 투표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학생이 여러 대학 교수를 꼼꼼히 평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선거인단과 같은 학생 대표단이 밀도 있는 심의 과정을 치러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 인터뷰 : 최영진 /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
대표를 뽑는다든지, 대의원을 통해서 선거인단이 나와서 주요 후보자와 국민 면접처럼 학생 면접 같은 것을 통해서 학생들 요구를 전달하고 후보자 말을 듣는 심의 과정을 늘린다면 밀도 있는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스탠딩 : 구동규 기자 / dkkoo@hmall.com ]
전 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투표에 나선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 낮은 반영 비율이 보여주기식 선거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민주적인 대학 문화를 만드는 바람을 일으켰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4년 뒤 다시 열릴 총장 선거에서 더 진일보한 학생 참여가 이뤄질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HCN 뉴스 구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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