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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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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수능시험 지진 대응 요령...세부 규정 부족

최현광 기자2017.11.22
[앵커멘트]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다 또 지진이 느껴지면 어쩌나 걱정되실텐데요. 교육부가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단계별 지침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아 우왕좌왕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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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포항지역에 다시 여진이 발생하면 대응 조치는 시험장 입실시간을 기준으로 달라집니다.

여진이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 이전에 발생하면 시험장이 영천과 경산 등 인근 지역 예비시험장 12곳으로 바뀌어 미리 준비한 버스로 단체 이동합니다.

시험을 보다 지진을 느꼈다면 교육부의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따릅니다.

지침은 크게 3단계로 나뉘는데, 먼저 진동이 느껴지지만 경미한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는 게 원칙입니다.

다음 단계는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황으로, 문제 푸는 건 잠시 멈추고 몸을 책상 밑으로 옮깁니다.

상황을 확인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다시 시험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진동이 크고 피해가 예상될 정도라면 곧장 운동장으로 대피해 고사장별 감독관이나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재개되면 해당 시간 차이를 반영해 시험종료 시각을 늦출 수 있습니다.

[현장음 : 김상곤 / 교육부 장관(지난 20일 수능 대책 브리핑) ]
8시 10분 이후에 여진이 발생하면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에 따라서 조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 지역별 교육지원청, 경북도교육청, 그리고 제가 직접 당일 포항에 내려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상황별 대응 가이드라인은 나왔지만 지침이 현장 책임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3단계 대처 방안에 대한 기준이 계량화된 진도 수치 없이 모호한 데다 감독관별로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지진 강도가 약할 경우 시험 재개 여부 판단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세밀한 규정도 없습니다.

일부 시험장에서만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형평성과 공정성 위배 논란 등 시험 관련해 예상치 못한 민원들이 쏟아질 우려가 남습니다.

[인터뷰 : 공하성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예를 들어 첫 번째 단계라면 창문이 깨졌을 때 어떻게 하고, 위에서 무엇인가 떨어질 때를 2단계로 하는 등 예시를 좀 더 자세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또 감독관들의 정보를 교육부나 담당부서에서 갖고 있어서 바로 문자를 보내 어떻게 행동하라고 지침을 공유하면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ST : 박창주 기자 / estyo@hmall.com ]
정부가 내놓은 시험 중 지진 단계별 대응 요령이 다소 애매한 부분은 있지만,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왕좌왕하기 보다는 일단 기본 지침에 따라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HCN뉴스 박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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